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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표기 안내
현행 '사회적기업 육성법'에서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을 받지 않은 자는 '사회적기업'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법 19조, 유사 명칭 사용 금지) 그러나 행복나눔재단 웹진 및 뉴스레터에서는 용어의 통일을 위해 인증 '사회적기업'과 일반 '사회적 기업' 모두 구분 없이 '사회적 기업'으로 표기했다.
누구보다 노력하지만 치열한 경쟁과 잦은 취직 실패 그리고 불안정한 경제 환경으로 인생에서 길을 잃고 넘어진 청춘들
그들이 스스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일으켜 세워 줄 소셜 이노베이터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한 태풍 관련 기사에 달린 웃지 못할 댓글입니다.
흔히, 청소년기, 청년기는 질풍노도 시기라고 말합니다.
자아를 찾아, 그리고 먹고 사는 문제인 진로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지만
태풍의 진로처럼 명확하지 않은 미래의 방향은 오늘의 자신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교육, 대학교육 등 제도를 통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벗어난 학교 밖 청소년(38만 7천여 명, 2015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여성가족부)과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청년(31.1%, 2017 한국의 사회지표,
통계청)들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소셜 이노베이터들의 담론의 장
Social Innovators Table(이하 SIT)가 지난 7월 12일
‘가능성의 연대, 청년 자립’이라는 주제로 다섯 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시대 청년은 어떻게 자립을 이뤄내고 있는지, 그리고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의
곁에서 어른은 어떤 고민과 협력을 하고 있는지 SIT에서 두 발표자의 사례를 통해 통해
청년자립에 대한 생각 공유, 그리고 참석자들과 함께 진정한 청년 자립의 정의와
방법에 대해 논의해 보았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한 SIT는
매 회 다른 주제로 소셜 이노베이터들의
만남과 담론의 장을 마련하여 사회 혁신의
사례 및 과정을 공유하고 발표와 대담,
토론을 통해 방안을 논의합니다.
※참고
첫 번째 모임
- 기술 기반 소셜 벤처의 혁신 사례 (17.2.9)
두 번째 모임
- 사회혁신가가 말하는 지원 인프라 활용 방법 (17.6.8)
세 번째 모임
- 청년 사회혁신가를 성장시키는 협력 방식 (17.10.18)
네 번째 모임
- 혁신가들이 함께 움직이는 방법, 도시재생 (18.3.6)
때는 6년 전 이집트로 떠난
첫 배낭여행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기아’와 ‘가난’이라는 문제에 직면한
아이들을 만나게 되며
삶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됐죠.
요즘 청춘들은 파랗게 돋아나는 새싹 보다 오히려 황무지에 가까울 정도로 힘겹습니다.
하지만 황무지를 개척하듯 농촌에 본인의 꿈을 심고 인생을 수확하는 청년이 있습니다.
바로 첫 번째 발표자인 ‘팜프라’ 유지황 대표입니다.
유지황 대표는 팜프라를 설립한 계기로부터 발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집트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온 그는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농사를 시도했지만
1년 만에 임대한 땅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농사를 시작하는 건 쉽지 않음을 몸소 체감하며
이것이 개인이 아닌 구조의 문제라는 것 역시 깨닫게 됩니다.
유지황 대표는 그 답을 찾기 위해 2년 여 동안 12개국* 35개 농장을 방문하며 유기농
농업,협동조합, 퍼머컬처(생태마을) 등 다양한 농업의 형태 및 주거 문화를 체득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적용해 볼 아이디어의 실마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라오스, 태국, 인도, 네팔,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그리고 한국까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코부기는 '협력+거북이'의 합성어로,
청년 농부들이 협력하여 자신들이 거주할 집을 직접 짓는 프로젝트입니다.
팜프라가 마련한 매뉴얼에 따라 전기, 수도, 배관, 목공, 방수, 용접, 페인팅 등
작업을 거쳐 6평짜리 에너지 자립형 목조 주택을 스스로 완성합니다.
그리고 코부기의 특징은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
땅주인에게 쫓겨난 경험이 있는 그이기에
농사짓던 땅에서 쫓겨나는 불상사가 일어나도 집을 잃지 않고 옮겨 다닐 수 있는
코부기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쑥대밭’은 청년 농부가 한 해 농사 계획을 주변 소비자 100~150명에게 공유하고
매주 소비자에게 일정한 금액을 투자 받아 연봉처럼 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소비자는 농장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의 일정량을 직접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는 청년 농부들이 1년 내내 원활하게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속가능한 농업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팜프라는 청년들이 농사지을 땅을 확보하기 위해 휴경지 장기 임대 및
농촌 생활을 함께 하며 다양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 청년 농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문화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팜프라를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만들어 농부가 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팜프라가 보유한 모든 지식, 기술,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유지황 대표는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청년뿐만 아니라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
고령화 및 저출산 등 농경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한 대안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유지황 대표가 세계 농업 탐방 중 벨기에의 CSA 농장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지속가능한 농업이 가능하다.
팜프라의 CSA 농장 ‘쑥대밭’
자립이 가능한 높은 임금의
취업밖에 없다면 실제로
비대졸 청년들이 갈 곳은
많이 없습니다.
결국 이 친구들에게는 자급을
지향하는 취업밖에
없다고 판단했죠.
우리 사회 ‘청년’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그 중에는 학교라는 틀을 상대적으로 빨리 벗어나 ‘비진학’, ‘ 탈학교’ 라는 꼬리표로
취업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연금술사’ 박진숙 대표는 고등학교를 벗어났거나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경제적 자립을 해야하는
청(소)년들에게 최소한의 삶을 삶을 지키고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도시락 가게 ‘소풍가는고양이’는 청(소)년들에게 일터인 동시에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배우고
지속 가능한 방법을 고민하는 배움터가 되었습니다
그들 곁에서 자립을 돕는 어른 ‘연금술사’ 박진숙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소풍가는고양이에서 일하는 청년들은 음식 가게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업에 필요한
역량을 기릅니다. 우리나라 제철 재료 사용법과 건강한 맛을 위해 항상 고민합니다.
이는 외식 분야에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기본적인 생산 능력이 됩니다.
자립, 혹은 자급을 하려면 실질적으로 본인의 삶을 돌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불개기, 설거지하기부터 삶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사회성을 기릅니다.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보며, 긍정적인 부분은 배우고 부족한 것은 발전시켜 나갑니다.
소풍가는고양이에서는 어른들이 바로 옆에서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보며,
긍정적인 부분은 배우고 부족한 것은 발전시켜 나갑니다.
박진숙 대표가 조직을 강조하는 이유는 조직에 대한 이해가
청년과 청소년에게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조직을 이해하지 못해 이탈하는 아이들을 경험한 그녀는 주식회사의 형태로
조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이례적인 청년 주식소유 제도 역시 그런 믿음의 바탕으로 도입되었습니다.
근무 기간이 1년이 넘는 청년들에게는
회사의 주식을 사서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가게 운영을 함께 고민하기에 주인 의식을 키워주고
이사 활동을 통해 책임감과 자부심을 심어주게 되었습니다.
청년들과 어른들의 협업으로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일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소풍가는고양이의 역량 평가서는 다른 기업과는 항목이 다릅니다.
보통 회사의 역량 평가서가 실적 위주인 반면,
소풍가는고양이는 생산의 기술, 협력의 기술, 연마의 기술, 조직의 기술로 체계를 나눠
눈에 보이는 결과 못지않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역시 함께 평가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신과 동료가 상호 평가한 점수를 보며, 함께 성장해나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이와 출신을 떠나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경쟁자가 아닌
믿을 수 있는 동료를 발견하게 되고 아이들은 그렇게 조금씩 어른을 성장해나갑니다.
박진숙 대표는 지난 8년 동안 소풍가는고양이가 한 번도 같은 적이 없을 정도로 역동적이었다고 말합니다.
허나, 변하지 않은 단 한가지가 있다면 성과가 아닌 성장을 먼저 생각하는 관점입니다.
사례 발표 이후,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세상을품은아이들 명성진 대표와 함께하는 대담이 이어졌습니다.
청년 자립에 있어 고민해 봐야 할 주요한 포인트였습니다.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된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도와주는
‘세상을품은아이들’ 대표
팜프라, 소풍가는고양이, 그리고 세상을품은아이들을 구성하고 있는 청년들처럼
우리 사회의 수많은 청년들이 각자가 원하는 모습으로 자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노력들이 눈에 보이는 성장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구조적인 문제 앞에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SIT는 우리 사회를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입니다. 단 한 번의 모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청년 자립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관계를 맺고 협력해 나가는 출발선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