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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20년 사업에 SK 대학생자원봉사단 SUNNY가 함께하다


SK가 ‘어린이에게 웃음을(Smile for Children)’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1996년 시작한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이 올해로 20년을 맞이했다. 그간 3,500여 명의 어린이에게 밝은 얼굴을 찾아주며 한국과 베트남 간 민간외교로 자리매김해온 이 행사에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 외에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들이 또 있다. 수술 전후 아이들의 정신적 안정을 돕기 위해 참여한 SK 대학생자원봉사단 SUNNY가 그 주인공. 특히 올해는 한국 대학생 5명을 비롯해 중국 대학생 5명까지 참여해 글로벌 봉사 정신을 실현했다.

7월 11일부터 18일까지, SK SUNNY는 아동 놀이 시간, 과학 교실 등 창의 인성 교육 프로그램과 정서 안정 봉사활동, 벽화 그리기 등 병원환경개선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얼굴은 물론 마음까지 보듬었다. 베트남에서 봉사활동 중 서면으로 현지 소식을 전해온 한국의 김재섭 써니와 중국의 장이지(張逸之) 써니는 전해준 것보다 받은 행복이 더 컸다고 말한다.

20년이 지나도 잊지 못할 거예요
한국 김재섭 써니

김재섭 써니

Q. 베트남에 가기 전 어떤 각오를 다졌나요?

SK SUNNY에서 4년간 10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359시간의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새 삶을 시작하는 아동들의 힘찬 출발을 응원하고 작은 희망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수술이 아프고 괴로운 것이 아니라 밝고 따뜻했던 기억으로도 남길 바랬습니다.

Q.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아무래도 베트남의 기후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육체적으로도 많이 지쳤는데 냉방기구 없이 수술을 준비하는 의료진 분들을 보며 각오를 다시 다졌습니다. 베트남은 날씨 특성상 점심시간이 매우 깁니다. 모두 더위를 피해 휴식을 갖는데 저희는 그 시간을 활용해 일과를 점검하고 오후 활동을 보완했습니다.

Q. 중국 써니와 함께 생활하며 즐거웠던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한국 써니 5명은 현지에 가기 전에 베트남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각자 문화, 역사, 사회, 경제, 언어 등 담당을 정해 공부하고 배운 것들을 나눴습니다. 중국 써니들과 언어가 통하지 않아 공유가 쉽지는 않았지만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를 섞어가며 지식을 나눈 밤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로 20년을 맞이한 SK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수술사업

Q.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SK건설 베트남 현지 직원 분들께서 통역을 자처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의사소통이 수월해지고 수혜자 가족들과도 더욱 가까워지게 됐습니다. 매우 가난해 수술비가 없거나, 돈을 마련한다 해도 베트남의 의료기술이 낙후해 수술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얼굴기형으로 호흡이 어려운 아이, 음식물이 역류해 영양 섭취가 어려운 아이들을 보며 작으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었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에 가족사진이 없다는 말을 듣고 즉석 가족사진 촬영도 진행했습니다. 활동 마지막 날 가족 분들로부터 꽃다발과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의료진이 얼굴의 미소를 찾아주었다면 써니는 마음의 미소를 되찾아줬다는 생각에 많이 뿌듯했습니다. SK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이 올해로 20년을 맞이했는데, 저는 앞으로 20년이 지나도 그날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Q. 이 같은 봉사활동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해외봉사는 국내와 달리 어떤 변수가 생길지 가늠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활동을 통해 어떤 점을 얻고자 하는지, 실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보고 차근차근 수행한다면 봉사활동의 의미뿐 아니라 본인의 역량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미약하나마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세계 곳곳이 직면한 사회적 문제를 돌이켜 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고 고민하는 눈을 키울 수 있는 값진 기회였습니다.


서로에 대한 고마움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어요
중국 장이지(張逸之) 써니

중국 장이지(張逸之) 써니

Q. 지난 4년간 SK SUNNY로 활동한 경험이 베트남 봉사에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중국에서 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항상 수혜자를 생각하며 활동을 계획했던 것이 이번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한국 써니들과 함께 수술을 앞둔 아동과 가족들의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습니다.

Q. 한·중 SK SUNNY가 함께 활동하는 것은 어땠나요?

아동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은 양국 모두 같았습니다. 반면 중국과 한국의 문화에서 오는 차이점도 있었는데요, 한국의 써니들은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실행력도 매우 뛰어났고요. 회의가 너무 긴 중국 써니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Q.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수업이 일찍 끝나면 아이들에게 중국 노래를 불러주곤 했습니다. 가만히 누워 노래를 듣고 있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용기를 내 우리에게 노래를 불러주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국가, 연령, 언어 등은 더 이상 아무 장벽이 되지 않는다는 걸 가슴 깊이 느꼈습니다. 노래를 통해 세 나라의 언어도 조금씩 배울 수 있었습니다.

Q. SK SUNNY를 바라보는 수혜자들의 시선에도 변화가 있었나요?

외국인에 대한 낯섦과 두려움 때문인지 처음에는 다가오지 못하는 아동들도 있었어요. 저희는 베트남어로 간단한 인사를 건네며 천천히 자연스럽게 다가갔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 모두 적극적으로 변했지요. 그들이 보여준 따듯한 눈빛이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더 이상 국가나 나이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죠.

Q. 이 같은 활동이 지닌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국가, 나이, 성장배경과 무관하게 서로를 이해하고 감동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SK SUNNY의 글로벌 봉사활동을 통해 더 큰 공익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봤고, 뜻이 맞는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서로의 나라까지 이해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Smife for Children 사업에 참여한 이문석 SK그룹 사회공헌위원장과 SK SUNNY

자신들의 최선을 모아 수술 대상 아동과 가족들을 정성껏 살펴준 10명의 한·중 SK SUNNY. 타는 듯한 더위마저도 물러서게 한 SK SUNNY의 열정과 노력은 베트남 아이들은 물론 그 가족에게 행복의 웃음을 선사했다. 그 웃음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우리 모두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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