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SV를 찾다. 2018 사회성인센티브 어워드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드러커가 말한 것처럼 어떤 활동이 발전하기 위해선 그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특별한 수단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학생들이 보는 시험이나 기업 회계처럼 말이죠. 그런데 과연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더 행복한 미래를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의 사회적 성과는 측정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성과를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와 어워드 현장이 있습니다.

착한 일의 점수를 측정해 보상해 준다고? 2015년 4월 1일 거짓말 같이 시작된 프로젝트

2015년 4월 1일, 사회성과인센티브가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가치와 달리 사회 전반적으로 합의된 측정기준이 부재한데요.
SK가 추진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 기업이 얼만큼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는지 제대로 측정해 그에 비례한 인센티브를 주고자 합니다.
이 획기적인 발상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저서를 통해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죠.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통해 변화하는 사회적 경제 생태계.

인센티브를 통해 사회적 기업은 소셜 미션에 집중,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더 많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이 확산되는 사회적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사회성과인센티브가 말하는 사회적 성과란?

사회적 가치는 사회에서 보상을 받기도, 그러지 못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회적 기업이 기업 운영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은 직접적 성과이며, 일자리를 얻은 직원이 월급으로 기부를 하는 것은 간접적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간접적 성과는 측정하기 어려워 배제하도록 합니다.

일자리를 창출한 사회적 기업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사회적 가치는 일자리 창출 외에도 어떤 사회문제를 해결하느냐에 따라 다양해지죠.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직접적 성과 중에서도 사회적 기업을 통해 만들어졌으나 보상받지 못한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추정, 환산해 보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착한 일, 어떻게 측정하죠?

우선, 참여를 원하는 사회적 기업은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정한 참여 기준에 부합해야 합니다.

사회적 기업 선발 기준

  • 명확한 사회적 미션: 사회 구성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 해결을 미션으로 합니다.
  • 혁신적인 사회문제 해결 방법: 사회문제 해결 방법이 시범 단계나 창업 단계가 아닌 실제 사업을 통해 검증되고 있어야 하며, 해당 영역에서 모범이 되는 혁신적 사업 모델이어야 합니다.
  • 성장 및 확산 가능성: 투자유치, 파트너십 구축, 기술혁신 등을 통해 성장 및 확산 가능한 사업 모델이어야 합니다.
  • 책임감과 진정성 있는 사회적 기업가: 사회적 기업가는 자신의 이해관계 보다 해당 영역에서 사회적 기업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프로젝트와 성과 평가 방향에 대한 피드백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다음, 세 가지 프로세스를 거쳐 사회성과를 측정하고 인센티브를 지급 받는데요. 사회성과 측정 및 인센티브 지급 과정은 인센티브에 따른 성과 창출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3년 간 지속됩니다.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세스.

인센티브를 통해 사회적 기업은 소셜 미션에 집중,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더 많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이 확산되는 사회적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죠.

2018년 4월19일 사회성과인센티브 3rd 어워드 명장면

사회성과인센티브. 그 세 번째 어워드가 연세대학교 백양누리홀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주인공인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대표들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연세대학교 김용학 총장, SK SUPEX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회 최광철 위원장, 행복나래 김태진 대표 등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 주요 인사가 함께 수십 개 카메라 세례와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힘차게 입장했습니다.

하나 Ready!

작은 SE 영웅들의 미래를 보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SE 영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자리가 있었습니다. 사회적 기업가를 꿈꾸는 SUNNY, LOOKIE, 그리고 연세대 학생들과 이미 꿈을 이룬 사회적 기업가들이 짧은 멘토링을 통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봤는데요. 2시간 남짓 되는 시간이었음에도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사회적 기업가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조언이 더해지니 신선한 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나왔습니다. 장애인 차별문제를 해결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연인’팀(사회적기업동아리 인액터스 소속)의 이정수 팀장(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은 “오늘 멘토와 토론하면서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장애인 차별 문제를 이미 사회적 기업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있는 선배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우리의 작은 성과를 이렇게 큰 자리에서 공유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답니다.


둘 Set!

사회성과인센티브, 지속가능성을 위한 마중물

사회적 기업가들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인정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이들이 하는 일을 적극 응원하고 있는데요. 참여한 사회적 기업가들에게는 실제로 어떤 의미였을까요?

동구밭(노순호 대표)

발달장애인 사회성 제고를 위해
비장애인과 함께 농작물 생산 및 비누 제작/판매

“인센티브로 신규설비에 투자해 시장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월 10만 개 비누를 제작하며 더 많은 발달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되었어요. 외국에 사는 발달장애인들도 동구밭에 취업하려고 이민 오게 만드는 매력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상상우리(신철호 대표)

중장년층이 인생 2막을 탄탄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취업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

“은퇴한 중장년들이 그 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자리는 많이 부족합니다. 인센티브로 개발한 직업 교육 및 멘토링 연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장년들이 다시 한 번 사회에서 귀중한 자원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루미르(박제환 대표)

적은 비용으로 빛을 만드는
적정기술을 통해
전 세계 빛 부족 문제 개선

“개발도상국에 빛이 있고 없음은 생계 유지 여부에 영향을 줄만큼 중요한 문제입니다. 인센티브를 활용해 시제품을 실험해보고 객관적으로 검증 가능한 데이터를 확보했습니다. 따뜻한 기술로 세상을 밝혀나가겠습니다.”


셋 Go!

3년. 사회적 성과를 기념하다

2015년 처음 참여한 사회적 기업 대표 44명은 3년이 지난 올해 드디어 졸업반이 되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 낸 모든 사회적 가치는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사회성과 성장률이 가장 높은 3개 기업은 특별히 수상도 했는데요. 각 대표님들의 소회를 들어봅니다!

에코맘의산골이유식(임기훈 대리)

청정 제철농산물로 이유식 제작/판매
및 결혼이주여성 등 취약계층에 일자리 제공

“지난 3년간 혁신을 깊이 고민했습니다. 앞으로도 성장과 혁신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주신 상금은 우리 하동 지역에서 에코맘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소중한 곳에 전액 기부하겠습니다.”

컴윈(정연철 대표)

취약계층의 안정된 일자리 창출과
자립자활을 지원하는 환경분야 재활용

“우등상보다 진보상을 받는 기분인데요. 컴윈은 설립된 지 15년이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생존이 목표였던 기업이었는데 어느새 사회성과를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제2의 도약을 향해 달려나가겠습니다.”

토닥토닥협동조합(이영희 대표)

내담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상담서비스 제공

“저희는 사람들의 마음을 돌보는 심리상담 협동조합입니다. 죽으려고 작정했던 사람이 토닥토닥에 와서 살기로 작정하고 돌아가는 기적을 매일 목도하고 있습니다. 졸업은 했지만 더 많은 내담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 SE Hero!

SE 수퍼 히어로가 되는 날까지

마지막으로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한 130개 기업 대표들과 이들을 격려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더 큰 사회적 성과 창출을 다짐했습니다. 새로운 관점으로 사회를 본 이들, 소명의식과 열정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통해 날개를 달고 더욱 비상하길 기대합니다.

숫자로 보는 사회성과인센티브 3년

지난 3년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한 기업은 총 130개이며, 이들이 창출한 사회성과는 324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2015년 사회성과인센티브 출범 때부터 올해까지 3년간 사회성과인센티브를 받은 44개 사회적 기업은 연평균 8%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과 31%에 달하는 사회성과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사회성과인센티브를 받게 되면 매출 증가와 같은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더 큰 폭의 사회성과를 매년 만들어낸다는 것이 증명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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