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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앤드)가 간다. 아이들에게 아이언맨이 된 벤처 기업가

지난 2월, 세상을 바꿔나가는 소셜 이노베이터들의 모임 SIT(Social Innovators Table)가 진행됐어요. IT 계열 소셜 벤처에 관심이 많은 저, &도 기대감을 안고 이번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누구보다 강렬하게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져올 소셜 이노베이터들의 만남과 함께하시죠!

SIT는 각자의 분야에서 혁신을 만들어가는 소셜 이노베이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혁신은 작은 시도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SIT는 이 같은 사례를 발표하고 대담과 토론을 통해 공유하며,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서 사회 혁신의 외연을 확장해나가는 자리입니다.

SIT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소셜 이노베이터들의 만남

Focus 1) 기술혁신과 사회혁신의 경계를 넘나들다.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와 인류의 전환점이 되는 사회 혁신들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많은 역사적 기록들을 살펴 보면 사회 혁신은 한 사람의 작은 아이디어부터 사회 제도의 개혁, 기술의 발전 등 다양한 계기에서 시작되는 것을 알 수 있죠. 특히 최근에는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던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갈 기회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기술 혁신과 사회 혁신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런 궁금증을 안고 참석한 SIT 첫 번째 모임에서는 토도웍스의 심재신 대표님이 발표자로 나서 작은 모터로 장애인들에게 자유를 선사한 사례를 공유해 주셨어요. 토도웍스는 수동휠체어에 장착 가능한 초경량 전동 키트, 토도 드라이브를 개발해 전동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들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고 편의성을 향상시킨 소셜 벤처입니다.

토도웍스의 심재신 대표님 발표

작은 모터 하나로 휠체어의 자유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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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는 크게 두 종류의 휠체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개 비장애인은 이 둘의 차이를 잘 알지 못해요. 1)수동휠체어 : 가벼움 휴대용이 접어서 수송 가능, 양손을 모두 사용, 이동이 힘듦, 보조인 도움필요. 2)전동휠체어 : 양손이 자유로움, 이동이 힘들지 않음, 보조인 도움 불필요, 무거움, 부피때문에 수송 불가, 배터리 방전 시 이동불가
  • 제 딸의 친구 민준이도 장애로 인해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녔어요. 하지만 전동휠체어의 불편함 때문에 자유롭게 외출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죠.
  • 가벼운 수동휠체어에 전동휠체어처럼 움직일 수 있는 모터를 달아주면 민준이가 좀 더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지 않을까?
  • 제가 가진 작은 기술로 민준이에게 자유를 선물해주겠다고 약속했고,
  • 그 결과 수동 및 전동휠체어의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는 토도 드라이브가 탄생했습니다. / General : 대부분의 수동휠체어에 장착이 가능하고. Easy : 조작이 쉽고, Light : 전동키트와 배터리가 가벼우며, Samrt :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컨트롤도 가능합니다.
  • 이제 민준이는 부모님과 여행도 다닐 수 있게 되었어요. 토도웍스는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에게 평범한 일상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 [todo] works. 토도 + 웍스. 우리는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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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모터 하나로 한 아이의 삶을 변화시킨 심재신 대표님의 사례를 들으니,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마치 아이언맨이 되어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어서 진행된 대담 시간에는 기술 전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ROA컨설팅의 김진영 대표님이 심재신 대표님과 함께 대담을 진행하셨어요. 저도 궁금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질문해주셨습니다.

토도웍스의 심재신 대표님과 ROA컨설팅 김진영 대표님 대담

제가 생각하기에 토도웍스는 일반적인 사례와는 달리 심재신 대표님의 재능이 사업으로 연결된 독특한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심재신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기업가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사실 기업가보다 엔지니어에 가까운데요. 엔지니어로서 제가 만든 제품을 고객이 사용하고 만족해 하시는 게 좋아요. 그러다 보면 제품 판매에 도움이 되는 것 같고요. 결국에는 회사운영이라는 것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의 연장선 같습니다.

대표님의 말씀을 통해 기업가란 하고 싶은 일을 끈질기게 하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혹시 다른 창업가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제가 회사를 운영해오면서 느낀 건 기업가는 제안서나 사업계획서보다는 제품으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엔지니어 출신들은 제품을 개발하고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더군요. 제품으로 승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외 기존의 양분화 되어있던 휠체어 시장에서 어떻게 전동 키트라는 솔루션을 생각해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청중의 질문도 있었어요. 심재신 대표님의 답변은 ‘문제에 집중해서 끊임없이 노력했다’였는데요. 보호자가 들 수 없는 무게, 배터리가 없으면 이동이 불가능한 점 등 문제의 본질에 대해 끝없이 생각했고 배터리를 50개 이상 교체하며 테스트할 정도로 수많은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일반 휠체어에 장착할 수 있고 배터리 착탈이 가능한 모터 드라이브라는 아이디어에서 제품 개발까지 가능했던 것이죠.

이날 토도웍스의 사례를 통해 기술에 기반한 혁신이 어떻게 세상을 바꿔 나가는지에 대해 엿볼 수 있었습니다. 우연한 관찰에서 시작된 기술이 사회적 약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적응해나가도록 돕는 과정을 경청하며, 하나의 기술 혁신이 사회에 일으키는 놀라운 변화에 대해 다시 한번 공감했어요. 참석한 소셜 이노베이터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focus2)사회혁신을 위한 동반자를 만나다.

이번 모임에는 기술 기반 소셜 벤처 기업가 이외에도 투자자 및 육성가 등 각 분야에서 소셜 이노베이터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도 참석하셨어요. 발표와 대담에 이어서 준비된 네트워킹 시간에 저희는 함께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었는데요. 참석자들은 맛있는 저녁 식사가 준비된 테이블에 앉아 사회적 기업가 혹은 소셜 벤처 대표로서의 고민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조언도 함께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어요.

기업가와 투자자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사회혁신을 통한 행복한 세상’을 구축하기 위해 사회혁신의 파트너로서 현재 일어나는 사회문제의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각 기업, 단체의 상호 협력을 통한 성장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적극적으로 나눴는데요.

진솔한 대화를 통해 신선한 자극과 영향을 나누고 향후 사회 혁신의 동반자로서 유대감을 쌓은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맛있는 저녁과 함께, 자유로운 네트워킹 시간

'모두다'는 발달장애인들이 게임을 직접 경험해보고 사회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인데요. 토도웍스의 발표시간을 통해 저희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어요.

소셜 임팩트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힘들었는데 그런 분들만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고, 제가 관심 있는 분야의 대표님들께 연락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생긴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저는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심재신 대표님으로부터 창업가는 일상에서 문제를 찾아내는 능력과 하고 싶어하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네트워킹 행사들이 많지만 대부분 주최 혹은 주관한 회사를 위한 행사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행사는 참석한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 진행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저희와 같이 기술 기반의 소셜 벤처를 하고 계신 분들을 만나 신선한 자극을 얻었고 업계에서 앞서나가고 계신 분들과 이야기하며 개선해야 할 사항과 방향성을 되짚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혁신 요소에 있어서 시간은 결코 중요하다고 생각되지 않아요. 천천히, 서두르지 않아도 혁신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SIT는 때로는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때로는 느슨한 네트워킹 자리를 통해 사회 혁신을 향한 동력을 얻을 기회를 제공하며 소셜 이노베이터들의 혁신의 시도에 용기를 북돋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HappyAnd 독자 여러분도 SIT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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