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경제가 폭넓게 확산되다 보니 사회적 가치를 성과로 측정하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서구권과 다른 점은 사회적 기업 외에도 일반 기업과 공기업도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 기업이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을 도입하여 사회적 기업이나 소셜 벤처 못지않게 높은 성과를 발표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연이어 등장하는 것은 물론, 발전 속도와 측정에 대한 실험 방법 또한 그 어느 나라보다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E 자가진단 KIT
1)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2017년 ‘SE 자가진단 KIT’를 통해 스스로 자가진단 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지표(SVI) 온라인 툴을 오픈했습니다. SVI는 사회적기업육성법, 협동조합 기본법, 협동조합 7대 원칙 등 관련법령과 각종 학계 자료를 참고했으며 크게 ▲사회적 성과 ▲경제적 성과 ▲혁신 성과 등을 측정합니다. SVI는 3개 관점 14개 지표로 구성돼 있으며 각 지표별 평가점수를 합산해 ‘탁월,’ ‘우수,’ ‘보통,’ ‘미흡’ 등 4단계 등급으로 산출하며 이를 100점 만점으로 점수화 시키고 있습니다.
사회성과 인센티브
2) SK그룹이 사회적 기업, 학계, 유관 기관 등과 함께 개발한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인 사회성과인센티브(SPC, Social Progress Credit)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 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해주는 국내 최초 시도입니다. 2015년부터 측정 방법론을 사회적 기업들에 적용해가면서 지속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있는 측정 도구로서, SK그룹은 올해 188개 사회적 기업에 사회적 가치 창출 정도에 비례해서 현금 인센티브 87억을 지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사회적 가치 성과 자가 진단 툴
3) 한국비영리학회와 한국가이드스타가 개발한 사회적 가치 성과 자가 진단 툴도 있습니다. 자가 진단 지표 문항은 크게 인적 자원 영향, 기업 가치 변화 영향, 사회 변화 영향 3가지 등인데요. 1)인적 자원 영향은 기업 활동과 관련한 근로자 또는 서비스 대상자에 미친 영향 2)기업 가치 변화 영향은 기업 내에서 이뤄지는 가치 공유 활동 3)사회 변화 영향은 기업 활동이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을 의미합니다. 가이드스타(공익법인)는 새로 개발된 지표를 웹 사이트에 게재해 공익분야 단체들이 사회적 가치 성과를 진단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사회, 더 나은 기업의 역할을 만들어 가기 위한 움직임. 그리고 그 움직임을 더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주된 역할로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을 빼놓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에 대한 시도와 발전이 앞으로 계속 이어져 나간다면 전 세계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또한 그 속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