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ebruary Vol. 07
협업(Collaboration)의 중요성은 다양한 영역에서 강조되고 있습니다.
사회문제 해결에 힘을 쏟는 소셜 섹터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공동의 목표를 향해 정부와 민간, 사회혁신 조직이 힘을 모을 때 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영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사회적 투자를 위한 조직 연합체인 ‘유럽벤처기부협회(EVPA)’는 이러한 섹터 간 협업이 사회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Cross-Sector Collaboration for Better Social Outcomes(2018)’라는 보고서를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성공적인 협업의 조건으로 △ 파트너들 간의 협업 의지 △협업 실적 △ 협업에 따른 성과 3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례 중 ‘Big Society Capital(이하 BSC)’는 어떻게 이 조건들을 이끌어 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BSC는 영국의 ‘사회 투자(Social Investment)’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2년에 설립된 사회적 금융 지원 기관입니다. ‘사회 투자’란 단순한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익적인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BSC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섹터 간 협업이 시장 인프라와 전체 생태계를 조성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BSC의 협업 파트너는 크게 공공기관(영국 정부), 사회적 금융 중개소, 그리고 민간 섹터입니다.

정부는 2008년 휴면예금 관련 법률을 제정했고, 15년 이상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 계좌 7,000억 원과 민간 재원을 바탕으로 BSC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BSC는 정부에서 독립된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개인 및 투자자들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정책을 지지하는 등 공공영역과 긴밀하게 협업해 나가고 있습니다.

민간 섹터 역시 BSC의 설립 및 운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내 대형 은행 4곳이 사회적 책임 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참여했고 휴면예금액에 비례한 매칭 펀드로 BSC 설립 자금 3,40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그 후로도 다양한 민간 기관과 더 많은 기금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금융 중개소와는 가장 활발한 협업을 진행 중입니다.BSC는 사회적 기업이나 자선단체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지 않고,사회적 금융 중개소에 자금을 지원해 사회적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시장을 조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BSC는 자금 회수율이나 수익을 따지기보다, 사회적 가치와 임팩트 투자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기준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사회 임팩트 평가 지표를 개발했습니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BSC는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 투자 기관으로 자리 잡았으며, 다른 영역에서도 이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2017년 BSC는 1억 유로 이상의 기금을 마련했으며, 약 75%의 자금이 스타트업 지원기관에게 돌아가는 성과를이뤄냈습니다.

이외에도 보고서에서는 섹터 간 협업을 통해 사회변화를 이뤄가는 13개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 사례들을 통해 섹터 간 협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4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BSC 사례 외 섹터 간 협업이 가져온 성공적인 사회 성과들을 ‘Cross-Sector Collaboration for Better Social Outcomes(2018)’ 보고서를 통해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