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December Vol. 06
즐기면서 나누고, 나누면서 더 행복해지는 이색 행사가 10월 27일과 11월 10일 서울, 부산에서 두 번이나 열려서
이번엔 S(에스)가 좀 바빴답니다. 바로 ‘2018 행복얼라이언스 DAY’인데요. 플리마켓에서 착한 쇼핑을 하고
토크 콘서트, 뮤직 콘서트도 열린 축제 현장을 무려 6,500명의 시민들이 찾았다죠?

수많은 인파 속에서 저 S를 한 번 찾아보실래요?

#함께 만드는 나눔의 장 ‘플리마켓’

늦가을의 바람이 제법 쌀쌀한 날이었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따뜻한 향기가 폴폴~. 바로 50여 개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가 함께 한 플리마켓입니다. 옷과 액세서리, 유아용품, 인테리어 소품, 미용용품, 먹거리 등 다양한 제품이 진열된 플리마켓은 온종일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어요. 이곳에서 물건을 사면 수익금의 일부가 기부된다고 하니, ‘득템’도 하고 기부도 할 수 있어 기쁨이 두 배입니다! 특히 행복얼라이언스 기부 연계형 상품을 판매하는 행복얼라이언스존도 분주했어요. 동구밭 발달장애 사원들이 만든 설거지 비누, 학대 위기에 있는 아동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은 마리몬드 제품, 오직 과일과 땅콩으로 만든 슈퍼잼 선물세트, 아름다운커피의 공정무역 제품들 앞에서 지갑을 꺼내던 시민들은 오늘 행복얼라이언스 DAY에서 판매한 수익금을 ‘전액’ 기부한다는 말을 듣고 더욱 뿌듯한 표정이 됩니다.

그런데 S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은 ‘행복얼라이언스 DAY’를 어떻게 찾아온 걸까요? 알고 보니 행복얼라이언스가 진행하는 자원봉사활동, 크라우드 펀딩, 그리고 행복얼라이언스가 진행하는 초대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과 행사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시민들, 길 가다 들른 사람들까지 다양했는데요. “행사 취지가 좋아 아침 김장봉사를 마치고 바로 참가했다”는 영은(가명) 씨는 “남편과 저 모두 사회적 기업에서 일을 하는데, 좋은 제품들을 우리 사회가 널리 알아봐 주시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눈과 귀와 마음으로 즐긴 토크&뮤직 콘서트

쇼핑도 하고 이벤트에 참가하고 버스킹 공연도 보고 푸드 트럭에서 먹거리로 배를 채우고 나자 시계는 5시 30분을 가리킵니다! 저는 입장 티켓을 들고 부랴부랴 콘서트장으로 향했는데요. TV에서만 보던 슈퍼주니어 출신의 가수 이특 씨와 시각장애인 방송인 이동우(부산) 씨, 이지애 아나운서(서울)를 행복얼라이언스 DAY 무대에서 사회자로 만나니 더 반가웠어요. 사회자들은 “나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만들 때 이뤄지는 변화, 그 즐거운 사회변화를 만들기 위해 행복얼라이언스가 시작됐다”며, “2018 행복얼라이언스 DAY는 일상 나눔을 실천하는 모두가 함께 즐기며 더 큰 행복을 채우는 따뜻한 기부 행사”라고 소개했습니다.
오프닝을 마치자 곧바로 토크 콘서트가 시작됐어요.
이번 토크 콘서트에는 제가 좋아하는 ‘나눔 실천 연사’들이 출연하기로 돼 있어 더욱 기대가 됐어요.
연사들은 ‘일상 속 나눔으로 행복을 채우려면 우리는 뭘 어떻게, 어떻게 나눠야 할지’ 방법을 알려줬는데요,

“미국의 한 기업이 신발 한 켤레를 팔면 한 켤레를 기부하는 걸 보고 비타민 기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습니다. 비타민을 산 사람들을 기부천사로 만들어주는 것이죠. 그 결과 아이들 19만 명이 비타민을 받았습니다. 착한 소비로 기부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우리 역할입니다.

“사회 폭력이 묵인되고 성문화가 왜곡되는 사회 속에서 꿈을 잃은 아이들. 이런 비행을 경험했던 아이들을 위해 2010년 사법형 그룹홈을 만들었고 청소년회복시설로 만든 데 이어, 곧 국비 지원의 길이 열립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으로 기적같은 성과를 이뤘습니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베풀어주세요. 여러분의 삶이 행복해질 것입니다.

“태국의 건설 현장 빈민 지역 아이들에게 교육과 보건, 안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접목한 방식으로 효과적인 생활 습관 교육을 시킨 결과 10%의 취학률을 보이던 이 지역 아이들이 현재는 95%가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습관을 지키고 기술을 가르친 98%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닙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소셜 임팩트입니다.

“이탈리아는 기업이 사회활동에 많이 참여하고, 나눔에 대한 지역민의 인식도 자연스러운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적 부모님께서 인도 고아원 학생들을 후원했고 저 역시 안 쓰는 물건을 모아서 판매한 돈을 기부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어렵게 사는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필요한 생필품 등을 구해드리는 지역민들도 많습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연사들의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에 이어, 화려한 춤과 음악으로 가득 찬 뮤직 콘서트 시간이 됐습니다. 먼저 부산에서는 시원한 목소리의 ‘fx’ 루나 씨가 등장해 열정적인 오프닝 무대를 보여주자 관중들은 환호했습니다. 팬들에게 ‘작더라도 꾸준한 기부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는 공연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지난해에 이어 ‘볼빨간 사춘기’가 올해 부산에서 또다시 팬들을 만났습니다. “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애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뮤지컬 배우 한지상 씨, 정선아 씨의 웅장한 노래에 이어 마지막으로 등장한 10cm는 감미로운 노래를 불러줬어요.

서울 행사도 뜨거운 분위기였는데요. 2018년 행복얼라이언스 홍보대사이자 뮤직 콘서트의 첫 번째 주인공인 BoA 씨는 “올 한해 행복얼라이언스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아동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었다”며 “결식아동에 대해서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 가수 박정현 씨는 “일반 콘서트와 달리 기부하는 마음으로 노래하면 더 힘이 난다”고 말했고, 이날 피날레를 장식한 건 인기 아이돌 NCT DREAM이었습니다. NCT DREAM은 ‘열광’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커다란 환호 속에 노래 두 곡을 화려한 군무와 함께 선보였고 따뜻한 나눔의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아티스트들의 열정이 환하게 빛났던 무대, 귀가 먹먹할 정도로 함성이 가득했던 공연장 분위기를 저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거예요.

#아동이 더욱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올 한해 아동 건강 증진, 교육 격차 해소, 장애아동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달려온 행복얼라이언스는 43개 멤버사 및 일반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20만 개 이상의 도시락을 결식 우려 아이들에게 기부할 예정입니다. 이날 콘서트장 내를 울렸던 함성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작은 나눔의 물결로 스며들길 기원해 보았어요. 이 작은 나눔이 하나둘 모이고 커진다면, 아동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즐거운 변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행복얼라이언스의 발걸음 또한 더욱 빨라질 테니까요. 그 날을 위해 S도 열심히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