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October Vol. 05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가 어느덧 15주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SUNNY를 거쳐간 대학생 써니* 약 7만여 명이나 되는 만큼 SUNNY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기, 사회인이 되어서도 써니를 잊지 않고 함께하는 OB 써니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써니: SK 대학생자원봉사단 SUNNY 활동자를 지칭

우리는 써니패밀리

지난 2017년에 런칭된 써니패밀리는 활동수료자(OB)와 현재 활동자(YB)가 나이, 소속과 무관하게 SUNNY의 이름으로 만나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함께 사회변화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7월 둘째 주 토요일은 ‘써니데이’로 OB와 YB가 모여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요. 올해는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봉사활동이 진행됐습니다.

서울 지역운영팀 – 청소년 대상 학업 및 진로 멘토링
전주/전북 지역운영팀 – 아동과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대전/충남 지역운영팀 – 대청댐 녹조 방지를 위한 미생물 흙공 뿌리기

이러한 써니패밀리의 활동 중 OB들의 재능기부*는 조금 더 특별합니다. 사회 각 분야로 진출한 OB써니가 직무경험을 바탕으로 YB 써니를 위한 강연 및 멘토링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사회변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하는 YB 써니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데요. 지난 9월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강연 역시 기획, 홍보, 실행 면에서 실전 경험을 채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OB 써니, 강연장에 서다

직장인에게는 소중한 주말임에도 전라도 광주의 강연장을 찾은 세 사람은 참여 소감을 기쁘게 전했는데요.
박청실 OB 써니는 활동했던 대학시절을 떠올리며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 기꺼이 참여했다’고 답했고, 배지현 OB 써니 역시 ‘얼굴도 이름도 전혀 모르는 사람을 SUNNY라는 이름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라며 기대를 표했습니다. 또, 최정열 OB 써니는 ‘멀리서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간직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2010년 활동 박청실 OB 써니 前좋은습관창조원 기업교육
2011년 활동 최정열 OB 써니 삼성생명 세무
2008년 활동 배지현 OB 써니 브로드팩토리 광고기획
성공적인 협업을 위한 제안서 작성 방법
  • 지피지기 백전불태. 상대를 알고 나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
  • PPT 작성은 "보기 좋게"

강연 첫 시간은 박청실 OB써니가 문을 열었습니다. ‘효과적인 제안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호기심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제안서 작성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해주었습니다. 기획한 프로젝트를 실행하려면 다양한 지원 기관과 협업이 필요한 YB써니들은 이날 제안서 작성 노하우를 얻게 되었습니다. 강연에 참석한 황수연 써니(24세)는 “제안서 작성을 해본 적이 없어 어려웠는데 이렇게 직접 강의를 들으며 작성 흐름을 이해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비즈니스 매너와 효과적인 스피치 방법
  • 상대가 선호하는 복장 및 태도 사전 조사
  • 상대와 나의 공통점으로 공감대 형성하기

YB써니가 지원기관에 협업을 제안할 때 담당자로부터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전략과 태도 역시 필요한데요. 이어진 강연에서는 최정열 OB써니가 첫인상을 좌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매너와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효과적인 스피치 방법을 전했습니다. 그는‘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실행을 위한 도움을 얻기 위해서는 관계자와 직접 대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매일 새로운 고객을 만나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설득을 해야 하는 직무 경험에서 나온 실질적인 조언이었습니다.

2018 트랜드에 맞춘 온라인 광고홍보 방법
  • 대중들이 선호하는 모바일 동영상 시청에 주목하자
  • 댓글 하나로도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마지막 강연에서는 YB써니가 프로젝트를 널리 알려 많은 이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배지현 OB써니가 온라인 광고 및 홍보 방안을 알려주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온라인에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확산시키는 것이 어렵지 않은 요즘,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영상을 꼽으며 아이디어 발상법 및 스토리보드 작성법을 함께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정기적으로 SNS에 프로젝트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는 임정하 써니(23세)는 “임팩트 있게 프로그램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궁금했는데 강연을 들으며 효과적이고 직관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경험이 많은 OB 써니들이지만 이 강연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약 4개월간 자신들이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 등을 YB 써니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준비해 왔습니다. 교육콘텐츠 개발 및 스피치 스킬 강화 교육 수료 등이 그것인데요. 그 과정은 배지현 OB 써니에게는 ‘스스로도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박청실 OB써니에게는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 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후배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한 최정열 OB 써니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 준비할 만큼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SUNNY, 삶의 지표가 되다

OB 써니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남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SUNNY를 하며 얻은 경험이 자신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입을 모아 얘기했습니다.

배지현 OB써니는 지난 2008년 SUNNY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 ‘행복한모바일세상’에 참여했는데요. 일주일에 한 번씩, 노인복지회관에 방문하며 휴대 전화가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께 휴대 전화 활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녀는 한 할머니의 가족들이 자신에게 편지를 써준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어머니와 문자를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편지를 읽으며 짧은 시간, 작은 노력이 다시 큰 의미로 본인에게 돌아오는 것, 그리고 지속적인 참여가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회인이 된 후 다시 한 번 SUNNY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배지현 OB써니는 ‘재능기부를 통해 OB써니와 협업해 사회에 작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큰 의미가 될 것 같다’고 말합니다.

*행복한모바일세상
2007년 시작,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통해 어르신의 정보 소외감을 해소하고 세대간 소통 범위를 확장하는 프로그램

써니 활동을 통해 사회적 편견을 깬 OB써니도 있었습니다. 박청실 OB써니는 2010년 활동 당시 장애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IT 챌린지 대회에 참여했는데요. 시각, 청각, 정신 지체 등 각 장애청소년들이 실제로 컴퓨터 활용 뿐만 아니라 게임까지 하는 모습을 보며 ‘과연 컴퓨터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을 품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문제는 장애가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비장애인들의 인식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녀는 “활동 후 3,4년 동안 보육원을 꾸준히 다니는 계기가 되었고, 교육을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에 기쁨과 재미를 느끼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최정열 OB써니는 군대 전역 후 새로운 것, 의미 있는 것을 찾던 시기에 SUNNY를 알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 홍보하는 SUNNY 리더그룹으로 활동하며 개성 있고 열정적인 다양한 써니들과 만났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며 얻은 성취감은 최정열 OB가 오랫동안 품었던 연극인이라는 꿈을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발걸음을 옮기는 데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는 “주어진 환경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면 해결책 혹은 다른 길이 열린다는 것을 깨달았죠.”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써니를 통해 스스로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써니패밀리, 사회변화의 기회를 함께 만들어 가다

써니패밀리의 재능 기부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이렇게 SUNNY 활동에 대한 추억이 가득한
OB 써니들이 있기에 앞으로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언제라도 YB 써니에게 힘을 더해줄 OB 써니가
있는 한 사회변화를 향한 기회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